많은 양은 아니지만 다른 음식이 안 들어와서 더 그랬던 것 같네요
월요일에 겪었던 일인데, 평소와 다르게 먹었던 식단 때문에 장 대참사...
장이 제대로 시위를 했던 것 같아요ㅜㅜ
-증상
누가 배를 쥐어짜는 듯한 극심한 복통이 신호였어요
딱 설사하기 직전 폭풍전야 느낌?
배가 아플 때 조금 있으면 괜찮아지겠다 하는 신호도 있잖아요?
근데 이건 정말 곧바로 화장실에 가야 하는 신호였어요.
-직전 먹은 음식
저는 원래 아침에 빵을 잘 안 먹거든요
보통 계란, 양배추, 샐러드, 닭가슴살처럼 속을 편하게 해주는 단백질 위주로 간단히 먹고 출근해요
그날은 시간이 없어서 바빠서 패스했어요.
빈속으로 출근했는데, 동료가 베이글을 반쪽 주더라구요.
블루베리 크림치즈 베이글을 반 개 먹었어요.
베이글에 보통 크림치즈가 얇게 발려있잖아요?
근데 이건 크림치즈가 정말 가득가득 들어있는 스타일이었어요
나중에 제 장이 소리칠 줄도 모르고 그때는 맛있다고 사진까지 찍고 행복하게 먹었..
크림치즈가 가득해서 그런지 이거 먹고 포만감이 차더라구요
그리고 월요일이라 너무 바빠서 일하다보니 점심시간을 또 놓쳤어요
그러다 오후에 거래처에서 햄버거를 사들고 오셨더라구요.
사다주셨는데 안 먹을 수 없었고, 햄버거도 맛있어보여서ㅠㅠ 양심상 다는 안 먹고 동료와 반씩 나눠 먹었지만, 역시 치즈가 들어간 고칼로리 햄버거였어요.
-상황/장소
결국 그날의 식사는 아침을 거른 빈속에,
아점/점심 모두 고지방+고탄수화물 빵으로 때운 상황이 된 거죠.
저도 먹으면서 나 너무 오늘 탄수화물 파티했는데? 싶어서 저녁에 운동해야겠다 했거든요.
제가 장은 튼튼한 편이라 방심했던 것도 있어요ㅠ
일단 제 장이 폭발한 원인은 명확했어요
빈속에 평소 안 먹던 칼로리 높은 빵과 크림치즈, 그리고 치즈버거의 기름진 조합이 직방으로 들어간 거죠ㅠㅠ
장이 도저히 감당을 못하고 뒤집어진 것 같아요
버거까지 먹고 난 이후에 1~2시간 간격으로 배를 쥐어짜는 복통이 계속됐어요.
일단 신호는 계속 오니까 장을 비우는 게 낫겠다 싶어서 신호 오면 화장실을 참지 않고 그대로 갔어요.
-나의 대처
중간에 지사제 한알 먹어주었구요
몇 번의 설사 끝에 장이 조용해진 뒤에는 바로 조치에 들어갔어요
뜨거운 물 계속 마셨고 그리고 그날 밤 자기 전까지는 일부러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장을 비웠어요
포만감이 큰 빵을 먹었어서 그런지 배가 안 고프기도 했거든요.
다음날 아침, 설사는 완전히 잦아들었고 심한 배탈이 아니었어서 하루만에 회복했어요!
평소처럼 빵을 먹지 않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계란죽을 아침으로 먹었어요.
뜨뜻하니 부드러워서 속이 편안해지면서 안정을 찾았어요.
(계란죽 레시피 https://gmboss.moneple.com/food/119402112)
역시 평소에 안 하던 짓(?)은 하면 안 되나 봅니다.
앞으로는 아무리 바빠도 건강한 아침 식사와 소화 잘 되는 음식만 먹어야겠다고 뼈저리게 다짐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