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헤은정
저게 곰피라는 건데 생긴 게 예뻐요.
생긴 게 신기했다.
뭐지? 이게 뭐예요? 옆에 있던 사람에게 물어봤다. 모르겠다고 하네.
보니까 미역 같기도 하고 다시마 같기도 했다.
다시마 보다는 약간 색이 밝으면서 얇았고 미역이 파마를 한 것 같았다. 미역을 별로 안좋아하지만 다시마는 꽤 잘 먹는다. 재미있는 모양이고 꼬들꼬들한게 씹어서 넘기면 술술 잘 넘어갈 것 같아 욕심내어 양껏 담고 얌념장을 그 위에 끼얹았다. 양념장 국물보다 건더기를 얹었다. 청양고추랑 양파를.
먹어보니 꼬들꼬들 씹는 게 좋았고 먹으면 내 피부가 탱글탱글, 장 속에 유익균이 퐁퐁 생길 것 같은 기대감을 안고 씩씩하게 잘 먹었고 잘 들어가서 잘 넘겨졌다.
많이 먹어도 거북함이 없었다. 오늘 내 몸이 이 곰피 먹었다고 신나할 게 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