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속이 불편할땐 속 편한 식단이 최고예요
며칠 전부터 명치 쪽이 타는 듯이 쓰리고, 식사 후에 트림이 잦아지면서 “아, 이건 또 역류성 식도염 올라왔다” 싶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외식이나 배달 음식은 바로 증상을 악화시키는 편이라, 그날은 아예 마음먹고 위에 자극 없는 음식만 직접 요리해서 먹어봤어요.
가장 먼저 선택한 메뉴는 흰죽이었습니다. 쌀은 평소 먹는 양의 절반만 사용했고, 불리지 않고 바로 끓이되 최대한 오래 저어가며 알갱이가 거의 느껴지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소금은 정말 한 꼬집만 넣었고, 참기름이나 김가루 같은 토핑은 전부 제외했어요. 맛은 솔직히 “맛있다”기보다는 아무 자극도 없는 담백함에 가까웠습니다. 대신 먹고 나서 속이 전혀 쓰리지 않고, 더부룩함이 생기지 않은 점이 가장 만족스러웠어요.
단백질이 아예 없으면 허기가 빨리 올 것 같아서, 함께 먹은 메뉴가 계란찜이었습니다. 계란 하나에 물을 넉넉히 넣어 거의 푸딩처럼 만들었고, 소금은 넣지 않았습니다. 부드럽게 넘어가서 씹는 부담이 없었고, 흰죽과 같이 먹으니 속에서 음식이 따로 노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평소엔 계란 먹고 더부룩해질 때도 있는데, 이렇게 조리하니 전혀 그런 반응이 없었어요.
저녁에는 두부 + 애호박 찜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두부는 팬에 굽지 않고 살짝 데친 뒤 간장은 살짤 뿌려주는 용도로 사용했고, 애호박은 그냥 쪄서 물기만 빼 먹었습니다. 이 조합은 먹을 때는 심심하지만, 먹고 나서 속이 편안하게 가라앉는 느낌이 확실했습니다. 특히 자기 전에 신물 올라오는 느낌이 없어서, 역류성 식도염 있을 때 저녁 메뉴로는 꽤 괜찮다고 느꼈어요!
👉 추천 이유: 위장 자극 최소화, 식후 속 쓰림 거의 없음
❌ 비추천 이유: 맛에 대한 만족도는 낮음, 심심한 음식 싫어하면 힘들 수 있음
속이 안 좋을 때는 “뭘 먹을까”보다 “먹고 나서 어떤 반응이 오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낀 하루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