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에서 우러나온 어머니의 치료약 미역국이네요. 정성이 느껴집니다
준비음식 : 흰죽, 계란탕, 미역국
갑작스러운 장염이 제가 와서 저는 며칠 동안 너무 힘든 고통 속에서 보냈습니다.
심한 복통과 멈추지 않는 설사, 그리고 물만 마셔도 올라오는 구토 증세 때문에 침대 밖으로 한 걸음도 나설 수 없었습니다.
온몸에 기력이 소진되어 힘들지만 그래도 굶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흘째 되던 날, 따로 살고 계신 어머니께서 힘든 저를 보러 오셨습니다.
엄마가 집에 도착하시자 마자 부엌에서 흰죽, 계린탕, 낮은 불로 국을 끓이기 시작하셨습니다.
소리만으로도 미역국임을 알았지만, 저는 힘없이 "엄마, 아직 아무것도 먹으면 안 된대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엄마는 그저 괜찮다는 듯 부드럽게 웃으실 뿐이었습니다.
엄마가 조리해 가져오신 미역국은 여느 생일 미역국과는 달랐습니다. 쌀뜨물로 끓였는지 맑고 뽀얀 국물은 기름기가 거의 없게 보였고, 푹 끓여 흐물흐물해진 미역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소 살코기가얇게 몇 점만 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간도 좀 싱겁다고 생각 되었구요
어머니께서는 옆에 앉아 차분히 설명하셨습니다.
"미역의 끈적한 성분('알긴산')이 네 아픈 장을 부드럽게 해줄거여~. 그리고 소 살코기는 소화가 잘 되도록 얇게 조금만 넣었으니, 기운 차릴 약이라 생각하고 국물부터 천천히 마셔보렴."
엄마 말대로 텁텁한 입으로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마셨습니다.
맛은 옅은 미역 향과 아주 희미한 소고기 감칠맛, 순하고 담백했습니다. 자극적인 맛은 없었고 , 좀 지나자 난리가 났던 속이 좀 편안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며칠간 겪던 구토 증세도 좀 덜한 듯 듯했습니다.
위장 반응이 좋았습니다. 국물 속의 미네랄과 최소한의 염분은 탈수로 지친 몸에 기운을 주었고,유지, 양념이 덜해서 속이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았고 약 덕분인지 알 수 없으나,
며칠 앓고 굶었던 몸에 기운이 도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푹 끓인 미역국 수분과 미네랄 보충은 물론, 소화가 잘 되어 기력 회복에 효과적이므로, 장염 회복기에 추천합니다.
어머니께서 먼 길 마다 않고 오셔서 조리해주신 이 미역국, 일어날 힘을 준 '치료의 국' 이었습니다.
치료가 미역국만ㅇ이지는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며칠을 힘들게 지낸 속에 처음 제공하는 음식으로는 부족함없이 좋은 식단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