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아
비트 가루 첨 봐요 색도 강하게 나나요?
비트가루로 직접 만든 고기만두와 버터 크레페는 보기보다 훨씬 소화에 부담이 적은 조합이다. 먼저 고기만두는 밀가루 반죽에 비트가루를 섞어 색을 냈는데, 이 과정에서 반죽이 지나치게 질기지 않고 얇게 뽑혀 속과의 균형이 좋다. 비트가루는 섬유질이 고와 장을 자극하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 있어 양념을 과하게 쓰지 않아도 된다. 만두 속은 기름기를 줄인 다진 고기에 채소를 충분히 섞어 수분과 식이섬유를 보완했고, 쪄내듯 익혀 고기의 단백질이 부드럽게 풀린다. 그래서 씹는 과정이 짧고 위에서 오래 머무르지 않는다.
버터 크레페는 반죽을 아주 묽게 만들어 얇게 구워낸 것이 핵심이다. 두껍지 않아 밀가루 덩어리감이 없고, 버터 역시 최소량만 사용해 향만 남겼다. 얇게 구운 크레페는 위에서 빠르게 분해되고, 고기만두를 먹은 뒤에도 더부룩함을 남기지 않는다. 크레페의 담백한 지방은 위 점막을 자극하지 않고, 오히려 만두의 단백질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전체적으로 이 식사는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반죽을 얇게 사용하며, 조미를 절제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포만감은 충분하지만 속은 편안하고, 식후에 무겁게 졸리거나 체한 느낌이 적다. 소화가 약한 사람이나 공복 후 첫 식사로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집에서 만든 정직한 요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