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할 때마다 정신과약도 항상 같이 드신 건가요? 식도염에도 정신과약이 효과 있는지 몰랐는데...
저 진짜 이번 여름부터 위염 지옥에서 살았습니다.
8월 초에 갑자기 속쓰림 미친 듯이 와서 응급실 갈까 고민한 게 시작이었고,
그 뒤로 나았다가 -> 일반식 먹고 -> 다시 재발 이걸 계속 반복했어요.
저도 여기저기 병원 다니면서 알마겔 같은 거 다 먹어봤는데
효과 거의 없고 소화 안되는 느낌에 스트레스만 받았네요.
그러다가 마지막에 간 내과에서 제산제 안 주고
위장운동조절제 + 가벼운 항불안제 처방받았는데
그걸로 처음으로 상태가 싹 좋아졌습니다.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일반식 돌아오니까
이번엔 역류성 식도염이 같이 오더라구요…
지금은 좀 나아졌는데
제가 겪으면서 뭐가 진짜 도움됐는지 알려드리려고 글 써봅니다.
소식, 밀가루, 술, 커피 금지는 기본이고
그거 말고 실제로 체감된 것들만 써볼게요.
1) 건강식 ‘맛있게’ 해먹기
죽 먹으라는 말 너무 많이 듣는데… 솔직히 저는 죽이 더 스트레스였어요ㅜㅜ
그래서 좀 나아졌을 때부터 맛있고 소화 잘 되는 메뉴만 골라서 해먹었습니다.
양배추 된장국, 양배추 피자, 마녀스프, 토마토 계란볶음, 토마토 양배추 카레, 미역국, 생선구이, 감자+불고기 조림, 소불고기 등…
(물론 어느정도 단백질 소화 가능한 상태여야 합니다)
레시피 사이트에서 양배추 검색해서 많이 해먹었어요.
2) 물 + 이온음료
역식 오면 목 건조가 진짜 장난 아닌데
계속 의식적으로 물 자주 마시는 게 제일 좋더라구요.
요즘같이 건조한 날엔 이온음료가 흡수 잘 되는 느낌이라 더 좋았어요.
3) 배고플 때만 먹기
위염 오면 먹으면 더 아플까봐 무서워서
끼니 때만 되면 스트레스 받으시죠?
근데 저는 그냥 배고플 때만 먹기로 바꿨습니다.
끼니라고 억지로 먹으면 소화 더 안 되고 불안만 생기더라구요.
끼니 거르고 진짜 배고플 때만 먹으면 소화도 잘되고 스트레스도 덜했어요.
4) 운동
증상 심할 땐 저도 운동 거의 못 했어요.
근데 조금 나아진 뒤부터 근력+유산소 같이 하니까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역류성 증상엔 근력운동이 안 좋다는 말 많길래
저는 엎드려서 하는 운동만 피하고 나머지는 다 했어요.
과민보스엔 걷기만 주로 하실 것 같은데
근력운동도 같이 해보세요.
5) 베개 높게 하고 자기
역류성 베개 사고 집에 있는 베개 쌓아서도 해봤는데
어쨌든 높게 자면 다음날 목이 덜 아픕니다.
이건 거의 확실해요.
6) 소화효소
효과 없다 뭐다 이런 말 많아서 고민했는데
저는 먹자마자 소화가 더 잘 되는 느낌 있었어요.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저는 도움 받았습니다.
7) 가습기
이건 역류성 있는 분들한테 진짜 강추해요.
자고 일어나면 목이 칼칼한 이유가 건조해서인데
가습기 틀면 아예 사라집니다.
8) 마스크
밖에 미세먼지 많을 때 마스크 쓰면 목 보호되고
안쪽이 촉촉해져서 훨씬 편했어요.
9) 카모마일 꿀차
쿠팡에서 아무거나 사먹었는데
목이 코팅되는 느낌이라 재발했을 때 특히 도움 됐어요.
꿀이 좋다더라구요…
괜찮아졌나 싶다가도 재발하는 병이라
오래 겪다 보면 별별 감정 다 오는데요…
하루아침에 갑자기 시작돼서 억울하고 힘드신 분들 많으시겠지만
꼭 완치는 아니더라도 호전되기는 정말!!! 쉬우니
과민보스분들 절대 무너지지 마세요.
저처럼 왔다 갔다 하는 사람도 이렇게 버티고 있으니까요ㅎㅎ
쓰다 보니 당연한 말만 한 것 같은데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