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닝닝
역류성식도염 병원가서 약드실정도는 아니였나봐요 잘 보고 갑니다
평소엔 역류 같은 게 거의 없는데, 어느 날 밤 잠들기 전에 갑자기 가슴 중앙이 따갑게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어. 마치 속에서 뜨거운 공기가 훅 치고 올라오는 것처럼. 너무 갑작스러워서 순간적으로 놀랐고, 누워있던 자세에서 상체를 세우자마자 화끈함이 조금 줄어들더라. 그때 바로 “이게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구나” 싶었어.
원인을 돌아보니 전날 늦은 밤에 먹은 야식이 문제였던 것 같아. 그냥 가벼운 간식이 아니라 기름지고 자극적인 걸 먹었는데, 먹고 바로 누웠거든. 거기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시기라 식사 속도도 빨랐고, 숨 쉬듯이 넘기다 보니 공기까지 많이 들어가서 소화가 더딘 상태였던 것 같아. 결국 위에 남아 있던 내용물이 식도로 조금씩 올라오면서 가슴 중앙 통증을 만든 거지.
그날 밤은 누워있을수록 더 쓰라려서 침대 헤드에 쿠션을 두세 개 쌓아서 상체를 높이고 잤어. 그랬더니 괜찮아지더라. 다음 날도 속이 완전히 편한 건 아니었지만, 뜨거운 물을 조금씩 마시고, 점심은 자극 없는 음식으로 챙기니까 증상이 꽤 가라앉았어. 특히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 게 큰 도움이 됐어.
이번 일을 겪고 나니 ‘식습관이 진짜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 평소엔 멀쩡해도 스트레스 + 야식 + 눕는 자세 조합이 딱 맞아버리면 바로 역류가 오는 걸 실감했어. 지금은 조금만 속이 뜨겁거나 명치가 답답하면 바로 자세부터 고쳐. 작은 습관 차이가 확실히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