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일까요?

요즘 들어서 속이 너무 자주 쓰려서 힘들어요. 그냥 단순히 과식했을 때만 아픈 게 아니라, 가볍게 아침을 챙겨 먹어도 금세 더부룩해지고 화끈거리는 느낌이 올라옵니다. 특히 커피를 마시면 정말 바로 속에서 불이 나는 것 같아서 이제는 아예 손을 못 대고 있어요. 회사에서는 점심을 먹고 나면 회의 시간이 제일 고역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회의 내용에 집중하는데, 저는 위가 묵직하고 속이 타들어가는 것 같아서 의자에 앉아 있는 것조차 괴로워요. 그러다 보니 집중도 떨어지고 괜히 표정도 굳어져서 동료들이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기도 합니다.

퇴근 후에는 더 심해져요. 집에 오면 편히 쉬고 싶지만 속이 계속 불편해서 제대로 저녁을 못 먹습니다. 그나마 죽이나 미음으로 대충 허기를 채우고 있는데, 이렇게 며칠을 버티다 보니 체력이 점점 떨어지는 게 느껴져요. 몸무게도 조금씩 빠지는데, 건강하게 빠지는 게 아니라 기운이 없을 만큼 줄어드는 거라서 걱정이에요. 밤에는 누우면 더 심각합니다. 위에서 뭔가 치밀어 올라와서 가슴이 타는 듯하고, 목까지 뜨겁게 올라오는 날도 있습니다. 마치 역류성 식도염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친구가 내시경 검사를 꼭 해보라고 권했는데, 사실 전 내시경이 무서워서 계속 미뤄왔습니다. 괜히 큰 병이 발견될까봐 두렵기도 하고, 마취 과정이 불안해서요. 그래도 이렇게 계속 지내는 게 더 나쁜 선택 같아서 최근엔 용기를 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동안은 생활 습관을 조금씩 고치려 노력해왔어요. 야식은 아예 끊었고, 자기 전 최소 두세 시간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물은 자주 마시고, 탄산음료도 완전히 끊었습니다. 높은 베개를 쓰고 자니 어느 정도 증상이 줄어든 것 같긴 하지만 완전한 해결은 아니에요.

문제는 스트레스도 무시 못 한다는 거예요. 요즘 회사 일 때문에 신경 쓸 일이 많아서 그런지 속이 더 예민해진 느낌입니다. 하루 종일 긴장하고 있다가 퇴근하면 풀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퇴근 후에 증상이 더 심해져서 밤마다 뒤척입니다. 가끔은 새벽에 일어나 뜨거운 물을 마시며 속을 달래기도 하는데, 이건 임시방편일 뿐이에요. 이렇게 불규칙한 생활이 반복되니 마음까지 불안해집니다.

제가 겪는 게 단순한 위염인지, 아니면 역류성 식도염이나 다른 위장 질환인지 확실히 모르겠습니다. 약을 꾸준히 먹고 있는데도 나아지지 않는 걸 보면 생활 습관 말고 다른 원인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건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하는 생각이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듭니다.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어떤 방법이 도움이 됐는지 정말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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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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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진찐
    병원에 한번 다녀오시는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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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민
    저도 그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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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달달
    고생이 많으셔요!
    제 생각에 검진을 받아보시는 게 가장 최우선인 듯해요. 아무래도 스트레스성이 가장 문제긴 하겠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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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보고
    회사에서 하는 건강검진 꼭 받아보세요.. 정확히 원인을 알아야 대책을 세울 수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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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nnie
    건강이 최우선이니 당분간은 무리하지 마세요
    병원가보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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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eoyun
    병원진찰이 우선인듯한거같아요 나아지실꺼예요 꼭진단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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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xKFRiAC
    증상 보니 가능성 있어 보여요.
    정확한 진단 받으시고, 조기 치료하시는 게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