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식은 늘 나에게 소소한 즐거움이었다. 늦게까지 공부나 일을 해야 할 때, 또는 스트레스를 받는 날엔 습관처럼 무언가를 밤에 먹곤 했다. 그날도 별다를 것 없이 출출함을 달래려고 양념치킨을 시켜 먹었다. 그런데 그 평범했어야 했던 밤에, 내 몸에 난리가 났다.
증상
자려고 누운 지 얼마 안 됐는데 갑자기 목이 화끈거리고 신물이 올라왔다. 가슴까지 타는 듯한 느낌에 숨쉬기조차 답답했다. 목이 따끔거리고 헛기침도 계속 나왔다. 처음엔 감기 증상인가 싶었지만, 점점 명확하게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전 먹은 음식
그날 밤, 늦게까지 일하다가 배가 출출해서 매콤한 양념치킨을 시켜 먹었다. 치킨을 먹을 때 탄산음료까지 곁들였고, 소파에 반쯤 누운 채로 TV를 보고 있었다.
상황
TV를 보다 졸음이 몰려와 소화를 제대로 시키지 못한 채 잠이 들 뻔했는데, 속이 거슬려 도무지 잠들 수 없었다. 몇 시간 동안 뒤척이며 불편함에 시달렸다. 평소에도 가끔 속 쓰림이 있었지만, 그날만큼 심각했던 적은 없었다.
나의 대처
물을 마시고 자세를 바꿔봤지만 소용없었다. 검색을 통해 상체를 높이고 자면 도움이 된다는 걸 알고 베개를 두 개 겹쳐 올렸다. 아침이 되어도 속이 불편해 오전에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야식과 식후 소화를 덜 시킨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느낀점
치킨은 그날 단순한 야식이 아니었고, 잠들기 전 무언가를 먹고 소화를 제대로 시키지 않으면 몸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그날 이후로는 되도록 저녁 7시 이후에는 음식을 삼가고, 꼭 소화를 시킨 후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