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간만에 산을 찾아 오르니 땀이 비오듯 흘 러내린다.

머리에서 이마를 타고 목줄기로 비오듯 흘러내린다.

양쪽 나무사이의 그늘이건만.

바람도 솔솔 불어오건만

그래도 땀은 쉴새없이 흘러내린다.

그래도 올라가야지.

쉬지 않고 올라가야지.

쉬며는 가기가 싫어지니까.

끝까지.

정상까지 올라가야지.

고개를 들어 우거진 나무 숲사이로 하늘을 쳐다본다..

햇빛에 반사되어 은색이다.

눈이 부시다.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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