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많이 먹으면 어때요! 건강하면 되는거죠! 문제는 잘 체한다는건데 그건 잘 씹지 않고 꿀떡 꿀떡 삼키시는 습관? 아닐까요? 소분 작다 싶게 해놓으시고 뭐 드시면 바로 바로 양치 하시면 그래도 조금 도움되더라구요. 제가 꿀떡거리며 많이 먹는 사람이라. ㅎㅎ
여자고 다행히(?) 소화능력이 나빠서 흡수가 안 돼서인지 먹는 만큼은 살이 안 찌는데요...
음식 먹을 때 속도가 빠르거나 급하게 먹는 건 아닌데, 말 그대로 식탐이 너무 많고 음식 남기는 꼴을 못 봐서 어디 가면 끝까지 수저를 붙들고 싹싹 긁어먹어요.
주변 사람들은 이렇게 잘 먹는 사람 처음 봤다 그러고, 평소 굶고 지내냐면서 안타까워하며 음식 더 밀어주는 사람도 많고, 복스럽게 잘 먹는다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신기해하는 사람도 있고...
어딜 가나 대식가 이미지인데 문제는 잘 먹기만 하면 괜찮은데 먹는 도중엔 배가 부른 걸 못 느끼다가 다 먹고 난 순간 진심으로 배가 터져서 토할 것 같이 울렁거리는 거죠...ㅋㅋㅋㅋ
천천히 오래 씹어먹어도 소용이 없더라고요.... 뭔가 위장에서 보내는 신호를 뇌가 인식 못하나? 싶기도 하고요.
10번 중 8번은 무조건 체해요. 그 중 1번은 진짜 막 갑자기 역류하고 식은땀 날 정도로 체하구요.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배부르다 싶으면 더 이상 안 들어가서 자연스레 수저를 놓게 된다던데, 저는 배부른 신호가 뭔지 모르겠어요... 맨날 더 먹을 수 있을 거 같은데? 하다가 체하고. 그렇다고 진짜 접시에 적당량만 담아서 먹고 끝내면 아쉬워서 우울하고 짜증나고....
진짜 식탐이 어릴 때부터 많아서 예전부터 자주 체했는데, 아직 젊지만 나이 먹을수록 더 심해지는 거 같아서 큰일이에요.
조금씩 먹는 게 안돼서 예를들어 송편 먹고 싶어서 1kg 냉동으로 사면, 한번에 절반 이상은 먹어서 2~3일이면 혼자 다 먹고 없구요... 던킨같은 도너츠 먹고 싶어서 15개 샀는데 앉은 자리에서 8개 먹고 더부룩하고. 피자 M사이즈는 혼자 한판 다 먹고요. 카레 한 냄비 끓이면 한그릇만 먹어야지~ 하다가 결국 하루만에 거의 다 먹고... 진짜 제가 생각해도 심한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