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중간 생략에 결론만 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 목적지까지 빨리 갈 수 있다. 하지만 가는 동안 풍경은 주마간산이고 동네 사람과 말을 나눌 기회는 없다. 

 

출발점과 도착점 사이의 사람들은 중요하지 않다. 중간생략이다.

 

더 빠른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간다면 중간생략의 크기가 나라 단위가 될 수 있다.

 

바쁜 세상에 빠른 것이 최고인 건 분명하다. 애초 목적에 없는 중간 과정은 불필요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느리게 가야 볼 수 있는 것도 있다. 너무 빠르게 목적지를 가는 삶은 소중한 풍경과 사람과의 유대를 놓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걷는다. 차를 타고 하는 여행은 평생 많이 했으니 이젠 걷기 여행이다.

 

헬쓰장에서 걷는 것보다 풍경 구경하며 걷는 것이 더 좋다. 하루에 50리 정도는 무리없이 걸을 수 있다.

 

최근 반세기 말고는 우리 모두 자신의 두 다리로 열심히 걸었다. 걷는 것은 인류의 본성에 가장 부합하고 뇌활동을 촉진시킨다.

 

하루 50리가 익숙해지면 100리까지 걸을 수 있다. 

0
0
댓글 1
  • 프로필 이미지
    쪽쭈리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