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건강에 좋은 골뱅이

양양 남대천에서의 짜릿한 하루

 

햇살 좋은 날, 친구 여섯 명이 양양 남대천으로 민물고기 잡이에 나섰다. 시원한 물줄기와 맑은 공기, 그리고 흥겨운 수다 속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런데 강바닥을 살펴보니, 예상치 못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강바닥 곳곳에 빼곡히 박혀 있는 골뱅이들이었다! 고기 잡는 것도 즐거웠지만, 간에 좋다는 골뱅이를 발견하니 흥분은 배가 되었다.

 

우리는 고기잡이를 잠시 멈추고 골뱅이 줍기에 열중했다. 강바닥은 생각보다 미끄러워 엉덩방아를 찧는 친구도 있었지만, 간 건강을 생각하며 아픔쯤은 금세 잊었다. 골뱅이를 하나하나 주워 담는 손길은 부지런했고, 어느새 바구니는 탐스러운 골뱅이로 가득 찼다.

 

한 친구가 골뱅이 손질법을 알려주었다. "물에 살짝 담가 눈이 튀어나왔을 때 끓는 물에 넣으면 기절해서 껍질에서 잘 빠진대!" 그 말에 따라 우리는 깨끗이 씻은 골뱅이를 채반에 담아 물에 잠시 담가 두었다. 눈이 톡 튀어나온 골뱅이들을 끓는 물에 넣고 삶으니, 신기하게도 껍질에서 쏙쏙 잘 빠져 나왔다. 식힌 후 꺼내보니 정말 쉽게 꺼낼 수 있었다. 남대천의 선물, 골뱅이 덕분에 고기잡이 못지않게 즐겁고 보람찬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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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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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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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주운  골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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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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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잡은  민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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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달달
    오 골뱅이 주우셨군요!
    와아 많이 주우셨네요~
    저도 바다가면 뭔가를 줍는 데에만 바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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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ck kim(KRF1QD8
    골뱅이 많이 잡으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