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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이야기를 어제도 썼는데.. 오늘도 쓰네요. 집에 얼른 가려고 바삐 걸어가면서 본 모습이에요..,
어르신이 몸이 안 좋으신지 다른 사람 부축을 받으며 지나가시더라구요. 허리가 거의 90도가 꺽이셨던데.. 노쇠한 몸이어도 양복 갖춰입으시고 모자도 쓰셨더군요. 아무리 몸이 안 좋아도 보기 싫은 모습 보이기 꺼리시며 되도록이면 깨끗하게 갖춰입고 다니시던 아버지 생각이 나서 울컥해지더라구요. 몸이 안 좋아 집에 계시다 병원가신다고 옷장에서 옷을 꺼내 차려입으셨겠지요. 몸이 예전같지 않다며 노쇠한 몸을 천천히 움직여 와이셔츠 바지 양말을 하나하나 느리게 갖춰 입으시고.. 모자를 쓰시고 집밖으로 나오셨겠지요.. 잠깐 스쳐 지나갔는데 여운이 오래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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