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총총
오늘은 괜찮겠지! 로 시작한 저하고 같은 경험 이라서 공감이 확실히 됩니다. 근데 튀긴음식 너무 맛나지 않나요? 저는 정말 좋아하는데 각오하고 먹어야 해서 속상합니다. 그쵸? 맛있는건 장도 안뺏기고 싶은가봐요.
1. 증상
간만에 친구들과 만나서 치킨이랑 감자튀김을 신나게 먹었어요. 사실 평소엔 속이 예민해서 튀긴 음식을 잘 안 먹는데, 그날따라 “오늘은 괜찮겠지!” 하고 먹은 게 화근이었어요. 다음 날 아침 출근 준비하면서부터 배가 묘하게 꾸르륵거리기 시작하더니, 버스를 타자마자 갑자기 장이 뒤틀리는 듯한 통증이 밀려왔습니다.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그때부터 머릿속은 오직 ‘화장실’뿐이었어요. 가까운 정류장에서 내리면 될까 싶었지만, 이미 복부에선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고, 도착까지 남은 시간은 10분… 그 10분이 정말 한 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2. 직접 먹은 음식
전날 밤에 치킨 반 마리, 감자튀김 한 접시, 그리고 맥주 한 잔. 평소엔 절대 안 하던 조합이었는데, 친구들이랑 분위기에 휩쓸려서 그냥 먹었어요. 다음 날 제 장은 그 선택을 아주 강하게 항의했죠.
3. 상황/장소
버스 안에서 참다가 도착하자마자 지하철로 갈아탔는데, 하필 지하철도 지연 중이었어요. 진짜 식은땀이 흐르고 다리에 힘이 풀려서, 괜히 다른 사람 눈치까지 보이더라고요. 내릴 역까지 손에 힘을 꽉 주며 버텼습니다.
4. 나의 대처
겨우 회사 근처 편의점에 도착하자마자 따뜻한 물과 지사제를 사서 마셨어요. 잠시 의자에 앉아 있으니 조금 진정됐고, 이후엔 점심도 죽으로 가볍게 해결했습니다. 확실히 튀긴 음식은 당분간 멀리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어요. 장은 생각보다 섬세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