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아찔한 기억은 있나봅니다..^^;
학창시절 시험기간 긴장만 하면 복통으로 힘들어 했던 기억을 써봅니다.
1. 증상
가장 심각했던 증상은 시험 시작 10분 전부터 시작되는 복부의 극심한 긴장과 팽만감이었습니다. 배 속에서 물이 끓는 듯 꾸룩꾸룩 소리가 크게 들려왔고, 곧바로 참기 어려운 설사 신호가 이어졌습니다. 온몸이 차갑게 식으면서 식은땀이 났고, 복통이 심해져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얼마나 의자에서 꼼짝도 못하고 식은땀 흘렸는지 지금도 아찔아찔해요.
2. 먹은 음식
특정 음식을 기억할 수는 없지만, 증상이 심한 날은 대체로 아침 식사로 유제품이나 주스 등 제가 좋아했던 차갑거나 소화가 어려운 음식을 먹지 않았나 추측만 할 뿐 입니다. 다만, 심리적 긴장이 워낙 커서 무엇을 먹었는지와 관계없이 증상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았던걸로 생각해요. 한때 시험볼때마다 그랬거든요;;
3. 상황 및 장소
증상은 주로 시험 시간이라는 특정 상황과 교실이라는 장소에 나타났습니다. 특히 조용하고 밀폐된 공간인 교실에서, 특유의 시험보는 조용한 분위기와 선생님의 시선이라는 압박감에 온몸이 경직되었고, 이것이 더 스스로 긴장이 되어 장이 요동쳤네요 다른 사람들에게 소리가 들릴까 봐 그때의 어린 사춘기의 마음이란..
4. 대처
증상이 심할 때는 일단 문제를 못풀어요. 아무생각도 나지않아요 머릿속이 하얘집니다..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면, 감독관에게 양해를 구하고 시험 시간을 일부 포기한 채 화장실로 달려갔습니다. 정말 사람이 신체적으로 급한 상황이 되니 시험? 눈에도 안들어옴..쉬는 시간 동안에는 다음 시험을 위해 미리 화장실에 다녀오거나, 배를 따뜻하게 만져줬던것 같아요 엄마손이 약손이다 생각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