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또
먹을땐 행복한데ㅜ 먹고나면 괴로워요 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는 건 참 불편한 존재입니다. 맛있는 음식들은 밀가루, 소금, 설탕 등이 듬뿍 들어가서 장에 안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평소 소화가 잘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한 느낌을 자주 받던 전 이걸 없애기 위해 식단을 바꾸는 걸 시도하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밀가루가 들어간 음식이나 짜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들을 장을 위해 멀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일하고 집에 와서 너무 배도 고프고 요리하기도 귀찮아서 집에 있던 삼양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원래도 매운 걸 잘 먹지도 못하고 좋아하지도 않아서 라면은 보통 삼양라면이나 진라면 순한맛을 좋아합니다.
그날따라 라면이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원래는 면만 먹고 국물은 먹지 말아야지 했는데, 정신차려보니 남은 국물에 밥까지 말아서 다 먹었답니다ㅎㅎㅎㅎㅎㅎㅎ. 원래 식단이라는 게 계속 참다가 한 번 입이 터지면 멈출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결국 그날 라면 먹고 과자, 빵,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말았습니다. 오랜만이기도 하고 너무 맛있어서 먹는 동안은 참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먹고 나니 속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한 느낌이 오래 가더라구요. 계속 소화가 안 되는 느낌에 집에 있던 소화제를 먹었습니다. 전에 한의원에서 사온 소화제인데 가끔씩 소화 안 될 때 먹으면 괜찮더라고요. 다행히 소화제를 먹고 자고 일어나니 속이 다시 평소대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