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은땀을 진정시켜주는 따뜻한 생강차의 향. 가까운 편의점에서 찾을수 있었던 부드러운 죽. 바람소리님의 현명한 대처가 무사히 업무를 마칠수 있도록 했나 봅니다. 손닿으면 뻗을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것들. 앞이 깜깜해질땐 못하잖아요. 야식. 불편할걸 알면서도 못참고 먹는것처럼. ^^ 지금은 괜찮아지셨지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속의 불편함은 출근길 내내 저를 괴롭혔습니다. 전날 밤, 늦은 시간까지 매운 떡볶이와 튀김을 먹은 것이 화근이었나 봅니다.
아침부터 속이 울렁거려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고, 억지로 집을 나선 후에는 그 불편함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창밖의 풍경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고, 뱃속에서부터 올라오는 불쾌한 느낌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었습니다. 좁은 공간에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은 답답함을 넘어 괴로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차가운 식은땀은 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고, 곧이라도 쏟아낼 것 같은 구역질에 숨을 참아야만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지만, 겨우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따뜻한 물에 생강차를 타서 천천히 마셨습니다.
알싸하면서도 따뜻한 생강의 향이 속을 조금씩 진정시켜주는 듯했습니다. 오전 내내 속이 좋지 않아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웠지만, 생강차 덕분에 간신히 버틸 수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도 여전히 입맛이 없었고, 밖에서 무언가를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피해야겠다는 생각에 근처 편의점에서 부드러운 야채죽을 사와 따뜻하게 데워 먹었습니다.
천천히 한 숟가락씩 떠먹자, 위장이 조금씩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매운 음식과 기름진 음식으로 혹사당한 위장을 부드러운 죽으로 달래주니 속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날 오후는 불편함이 많이 가라앉아 무사히 업무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전날의 야식 때문에 아침부터 몸과 마음이 고생했지만, 적절한 대처 덕분에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야식을 자제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