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얼마나 가슴 조였을지 경험자는 알아서 토닥토닥 해주고 싶네요. 저는 아아에 기름진 팝콘까지 먹고 혼쭐 났던 적이 있어요. 그 덕분에 팝콘먹는 재미도 한몫하는 영화관람은 더이상 맛볼수 없게 되었고 좋은 자리보다 화장실 가기 좋은좌석을 선호하게 되더라구요. 아슬아슬하게 겨우 해결. ㅜㅜ 난감했지만 정말 다행입니다. 팝콘까지 드셨으면 해결 못하셨을지도. ㅠㅠ 다 내놓으시고 잠못이루다 꿈나라에 계시겠네요. 꿈속에서는 따뜻한 차로 드시면서 행복한 영화관람 하시면 좋겠어요. 트라우마로 남지 않게요.
오늘 오랜만에 영화관에 영화 보러 갔다가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마셨어요.
사실 제가 위랑 장이 안좋아서 커피 마실때 따뜻한 걸로 마시거든요.
근데 오늘은 낮에 먹은 김치찜이 짰는지 찬게 너무 땡겨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셨지요.
톨 사이즈 한잔이 뭐 그리 문제가 될까 싶었어요.
방심했네요..
한잔을 거의 비울때쯤부터 슬슬 아랫배가 부글거리더라구요.
뭔가 잘못되었다 싶어서 집에 오려고 서둘러 영화관이 있던 쇼핑몰을 벗어나려는데 급 신호가 오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 불이나케 화장실로 직행했어요.
갑작스럽게 닥쳐온 신호가 어찌나 격렬하던지 진짜 변기에 아슬아슬하게 앉아서 겨우 해결했네요.
한번 시작되니까 멈추지 않아서 꽤 오래 앉아있었어요.
배도 어찌나 꼬일듯 아픈지...
아랫배를 살살 문지르면서 앉아 있는데 배가 차더라구요.
겨우 멈춰서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어요.
다행히 도중에는 별일 없었지만 집에 오자마자 또 두번이나 화장실을 들락거렸네요.
먹은걸 다 쏟은건지 그 후로는 다행히 신호가 없어요.
아랫배가 여전히 찬 것 같아 핫팩 하나 붙이고 있으니 아프던 것도 좀 사그러 들었네요.
문제는 다 쏟아낸거 같은데 카페인은 몸 안에 남아있는지 잠이 안와서 지금까지 잠을 못잤어요...
오래만에 돌아다니고 나서 폭풍 설사도 해서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얼른 자고 싶은데 커피 한잔의 카페인에 이정도로 몸이 예민하게 반응할지 몰랐네요.
먹은걸 다 비워내서 배도 고파요...
그래도 지금 먹으면 다시 시작될것 같아서 이대로 꾹 참고 잠들려고 노력하려구요..
당분간 커피 다시 끊어야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