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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은 음식
저녁에 얼큰한 게 당겨 단골 분식집에서 매운 수제비를 먹었다. 빨간 국물과 다대기도 좀 넣은 수제비, 김치까지 곁들여 입이 얼얼할 정도로 자극적이었지만, 배부르게 먹고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했다.
증상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배가 부글거리며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점점 복통이 심해지더니 결국 화장실로 직행했고, 설사가 시작됐다.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었다. 배는 계속 불편했고, 화장실을 수차례 들락날락해야 했다. 속은 텅 빈 느낌인데도 복부의 불쾌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상황
평소처럼 움직이려 해도 배가 살짝 찌르듯 아파왔다. 잠깐 괜찮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통증이 몰려왔고, 화장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훨씬 길었다.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도 장이 계속 반응했다. 하루가 통째로 장에 끌려다니는 느낌이었다.
나의 대처
아침은 건너뛰고 따뜻한 보리차만 마셨다. 점심은 자극을 피하기 위해 죽으로 해결했다. 하루 종일 조심스럽게 몸 상태를 살폈고, 저녁엔 소화제를 챙기고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마무리했다.
결론
매운 수제비는 아주 맛있었다. 칼칼하고 얼큰한 국물 맛은 내가 좋아하는 자극적인 맛이다. 하지만 그 대가는 꽤 혹독했다. 입맛대로 먹는 건 이제 그만하고, 장의 반응을 먼저 고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몸이 주는 신호는 절대 무시하면 안 된다는 걸 매번 아프면 그때서야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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