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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음식을 먹은 뒤 겪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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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 친구들과 함께 인도 음식점에 다녀온 후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나타났다. 설사는 없었지만 복부 팽만과 불편감이 하루 종일 이어져 매우 불편했다.

 

1. 증상

 

식사를 마치고 시간이 조금 지나자 배에서 꾸르륵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이내 배가 점점 빵빵하게 부풀며 속이 더부룩하고 갑갑해졌다. 복통보다는 불편감이 강했고, 앉아 있기조차 불편할 정도로 복부가 팽창했다. 속에 공기가 가득 찬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잦은 트림과 가스가 유발되어 외출이 불안해졌다. 화장실에 가고 싶은 느낌은 있었지만 막상 가면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아 답답했다. 특히 조용한 공간에서 배에서 나는 소리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졌고,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점점 부담스러워졌다.

 

2. 직전 먹은 음식

 

점심으로 먹은 인도 음식은 향신료와 유제품이 많이 포함된 메뉴였다. 팔락 파니르(시금치와 인도 치즈 커리), 갈릭 난(마늘 빵), 망고 라씨(요구르트 음료) 등을 함께 먹었다. 평소에 자주 먹지 않는 음식들이었고, 특히 유제품과 기름진 음식이 많아 장에 무리를 준 것 같다. 먹을 당시에는 맛있게 먹었지만, 소화가 되면서부터 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한 것 같다.

 

3. 상황 / 장소

 

장소는 인도 레스토랑이었다.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많았고, 정신없고 시끄러운 분위기였다. 낯선 음식과 낯선 환경이 주는 긴장감이 나도 모르게 쌓였던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친구들과 카페에 가는 길에 배가 갑자기 부풀고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대화 중에도 배에서 소리가 나고, 복부가 땅땅하게 당겨 앉아 있는 것이 힘들어졌다. 말은 안 했지만 속으로는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4. 나의 대처

 

카페에서 오래 있지 않고 곧장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자마자 따뜻한 물을 마시고, 배를 살살 문지르며 진정시키려 했다. 복부에 온찜질을 하면서 조용히 누워 휴식을 취했다. 저녁은 거르고, 부담이 가지 않는 미음으로 대신했다. 그날부터 먹은 음식과 증상을 기록하며 어떤 음식이 트리거가 되는지 체크하기 시작했다.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스트레스도 관리하려 노력하고 있다. 약을 먹지 않고도 증상이 나아졌다는 점에서 위안이 되었고, 다시는 무심코 아무 음식이나 먹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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