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식도염이 심한가봐요 ㅜㅜ 고생하셨어요
밤은 저에게 더 이상 휴식의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잠자리에 누우면 위액이 식도를 타고 거꾸로 올라오는 듯한 역겨운 감각이 시작되었죠. 처음에는 그저 소화가 안 되나 싶었지만, 이제는 너무나 익숙한 통증과 작열감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가슴 한가운데에서 시작된 불덩이가 목구멍까지 치솟아 오르는 듯한 느낌, 들이쉬는 숨조차 뜨겁게 느껴지는 이 지옥 같은 순간은 매일 밤 저를 찾아왔습니다.
한때는 음식 앞에서 세상 누구보다 행복했던 저였는데, 이제는 그저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매콤하고 기름진 음식은 상상조차 할 수 없고, 조금이라도 과식하면 곧바로 위에서부터 신호가 옵니다. 좋아하는 커피 한 잔, 친구들과의 술자리도 모두 포기해야 했죠. 목이 마르고 목구멍이 타는 듯한 갈증에 물을 계속 마시지만, 그것도 잠시뿐, 식도를 스치는 모든 것이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먹는 즐거움을 잃어버린다는 것이 이렇게 큰 상실감인지, 인간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가슴의 통증은 잠시도 저를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늘 뻐근하고 답답한 이 통증은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활기찬 일상을 앗아갔습니다. 밤잠을 설친 날이 많아지면서 낮에는 늘 피곤에 절어 있었고, 무엇을 하든 의욕을 잃어갔습니다. 맑고 깨끗했던 목소리는 왠지 모르게 쉬어가고, 대화 중에도 불쑥 올라오는 신물 때문에 곤란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아, 나 정말 괜찮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이 모든 상황에 대한 깊은 무기력감이 저를 짓눌렀습니다.\
병원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처방대로 약을 꾸준히 먹고, 식습관도 완전히 바꿨죠. 하지만 잠시 괜찮아지는가 싶다가도 작은 실수 하나에 다시 고통이 시작되는 날들을 반복했습니다. "괜찮아질 거야", "이 또한 지나갈 거야"라는 희망을 스스로에게 속삭이지만, 그 희망은 늘 작은 불씨처럼 꺼질까 두려웠습니다.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끊임없이 저를 괴롭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