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위가약하면 약은 무조건 식후에 드시길바랍니다 굿밤되세요
1) 증상
오전 내내 속이 쓰리고 따갑게 아픈 느낌이 계속됐어요.
쓴 아메리카노 빈 속에 마셨을 때처럼 위가 화학 세제로 닦이는 느낌…
복통보다는 위통 느낌이라 불편하고 집중이 잘 안되더라고요.
속이 쓰리니까 좀만 걸어도 명치가 불편했어요.
2) 직전 먹은 음식
이날은 제가 공복이었어요.
아침에 뭐 먹을 시간이 없어서 물 한잔 마시고 종합비타민+철분제를 먹었어요.
이거에요.
영양제를 챙겨먹기는 하나 제때 제때 같은 시간에 먹는 걸 까먹어서 않은데 먹고 바로 뭔가 먹는데,
그날은 일정이 꼬여서 아침을 스킵한 상태였어요.
3) 상황 및 장소
아침에 시간이 없어서 급하게 영양제만 같이 챙겨 먹고 나왔어요.
그리고 출근하고 나서부터 속이 쓰리기 시작했어요.
배가 아프거나 배변 때문에 힘든 상황은 아니었지만 속이 쓰리니까 배 아래쪽을 계속 만지게 되더라고요.
허리를 조금 굽히고 손으로 배 누르면서 버티는 그 자세… 아시죠 😅
4) 대처
속이 쓰리니깐 일단 속을 진정시켜줘야 할 거 같았어요.
그날 구내식당 점심메뉴가 청국장이었는데 청국장은 발효식품이라 위통있으면 더 안좋잖아요..
그래서 저는 따로 본죽을 먹었어요.
원래 매일 매일 커피를 마시는데 커피도 생략하고, 따뜻한 물을 계속 마셨어요.
그리고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오늘 좀 속이 쓰리다고 했더니 뭘 먹었냐고 묻길래 아침에 아무것도 안 먹었고 종비랑 철분제만 먹었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동료가 비타민이랑 철분제는 같이 먹으면 안된다고 알려주더라고요?
검색해봤더니 진짜였어요.
영양제도 그냥 먹는게 아니라, 먹는 시간이 있더라고요~
같이 먹으면 흡수 방해 또는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네요ㅠ
생각해보니 영양제를 먹기만 하지 그걸 아침점심저녁 언제 어떻게 먹을지 구체적으로는 몰랐어요.
평상시에 한꺼번에 먹거나, 공복 또는 식후에 종비, 철분제 같이 먹곤 했거든요.
그날 속이 쓰렸던게 같이 먹으면 안되는 영양제 조합으로 먹어서 뒤늦게 위장장애가 온건지 아님 제 컨디션이 안좋았던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알게 된 이상 그 뒤로는 절대 종비와 철분제를 같이 먹지 않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철분제는 공복이나 저녁 식후에, 비타민도 무조건 아침점심 식후에만!
이렇게 대처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속쓰림이 다시 나타나진 않았고 편안해지긴 했어요.
이번 기회에 확실히 알았네요.
혹시 여러분도 영양제 공복 섭취 후 속쓰림 경험 있나요?
같은 영양제여도 먹는 타이밍 따라 이 정도로 차이 나는지 처음 알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