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메뉴 인증

아침부터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갑자기 온몸이 움츠러드는 느낌이 들었어요. 평택 고덕에서 출발할 때부터 옷깃을 여미게 되고, 발걸음 하나하나마다 ‘오늘 날씨 진짜 춥다’는 마음이 따라왔죠. 커피 한 잔으로 시작한 출근길이었지만, 따뜻한 음료가 손끝까지 올라가려면 꽤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사무실에 도착해 히터 버튼을 눌렀지만 내부의 따뜻함이 피부 깊숙이 스며드는 건 잠시였어요. 창문 틈으로 들어오는 찬 공기가 자꾸만 귓속을 간질이듯 스치고, 가벼운 기침이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들더라고요. “감기 걸릴 것만 같다”는 마음이 머릿속을 맴돌면서도, 바빠진 업무와 촬영 준비로 마음을 다잡으려 애썼어요.

점심 식사 후에는 반대로 몸이 조금 더 나른해지고, 손이 차가워지는 게 느껴졌어요. 날씨가 주는 체감 온도 변화가 이렇게 큰지 새삼 깨달았고, “이럴 때일수록 체온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꽤 진지해졌어요. 실제로 차가운 외부로의 노출은 혈관 수축을 불러와 면역력이 약해질 수 있고, 그래서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도 떠올랐어요

퇴근 후에는 더욱 차가워진 바람에 코끝이 시리고, 손바닥이 먼저 시려서 잠깐 멈춰 서서 상의를 하나 더 걸쳤어요. 집으로 가는 길, “내일은 목도리랑 장갑 먼저 챙겨야지”라는 다짐이 저절로 나왔고, 따뜻한 밥과 차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래도 오늘 하루, 찬 바람 속에서도 내가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어쩐지 뿌듯하더라고요. 몸은 조금 고단했지만 마음만큼은 ‘내 궤도’ 위에 있었어요. 내일은 조금 더 따뜻하게, 하지만 오늘처럼 성실하게 하루를 시작하리라 다짐하며 이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