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이
우유는 쉽게 상하니까요 라떼 남으면 무조건 텀블러에 넣어 냉장보관해야해요
커피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출근해서 1잔, 점심먹고 1잔, 그리고 오후에 좀 나른하다 싶으면 또 1잔 이렇게 마시다보니 하루에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신다 싶었어요. 그래서 어지간하면 주말엔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거나 커피를 자제하고, 평일에 퇴근하고 친구 만나거나 할때는 카페인 안 들어간 차를 마시려고 노력중이에요.
얼마전 부모님 지인분이 저녁에 집에 오셨는데, 맛있는 커피가 있다면서 커피를 종류별로 4잔정도 사오셨어요. 저녁시간이라 커피 마시긴 부담스러워 다음날 마셔야지 했는데 냉장고에 커피를 안 넣고 그냥 잠들어버렸네요. 다음날 커피가 거실에 그대로 있는 걸 보고 아차 싶었어요. 텀블러에 라떼를 붓고 출근해서 마셨는데 점심쯤 되니 배에서 부글부글한 게 느낌이 이상하더라고요. 아침은 평소랑 똑같이 먹었는데 혹시 우유 들어간 라떼를 냉장고 안 넣었는데 이걸 마셔서 그런가 싶어 마시던 커피 냄새를 맡아봤는데 상하거나 그런 냄새는 아니었어요. 평소에 배탈날 때처럼 막 식은땀 나고 배가 아픈것까진 아니었는데 이대로 점심먹으러 가면 안되겠다 싶어 바로 화장실 가서 볼일보고 나니 속이 편안해졌어요.
그러고나서 동료들이랑 평소처럼 점심먹고 왔는데 괜찮더라고요. 커피가 반 정도 남아있어 마시고싶었는데 혹시나 싶어 눈물을 머금고 버렸어요.
앞으로 우유가 들어간 커피류는 정말 보관도, 섭취도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