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이
원래 잘 먹는 음식이었다면 유독 그날만 컨디션이 안 좋았던 게 아닐까요~~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근처 식당에서 제육볶음을 먹었어요. 고기 양이 넉넉하고, 양념이 진하고 달큰해서 밥도 한공기 반먹고, 식사 후 한두 시간쯤 지나면서부터 속이 이상해지기 시작했어요.
명치 쪽이 뜨겁게 타는 것처럼 쓰라리고, 속이 더부룩하게 막힌 느낌이 들었어요. 트림이 계속 올라오고, 약간의 신물이 올라오는 느낌까지 있었어요. 점점 배가 팽창하는 것처럼 답답해져서 친구들과 카페를 가기로 했던 것도 취소하고 바로 집으로 돌아왔어요.
물을 마시면 잠깐 괜찮아지다가도 다시 쓰라림이 올라왔고, 몸을 앞으로 숙이면 조금 낫지만 오래 버티긴 힘들었어요. 특별히 자극적인 걸 많이 먹은 것도 아닌데 왜 이럴까 싶었어요.
집에 와서는 물만 마시고, 저녁은 먹지 않았어요. 누워 있으면 속이 더 쓰려서 일부러 앉은 자세로 쉬었어요. 자정쯤부터 쓰라림이 조금씩 가라앉았지만, 다음 날까지도 명치가 살짝 불편하더라고요.
이번 일을 겪고 나니, 평소에는 괜찮던 제육볶음인데도 그날은 위가 예민했던 건지.. 평범한 식사 후에 이렇게 속이 쓰리고 트림이 계속 나오는게 소화불량일까요, 아니면 위염 증상의 시작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