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타고 가는데 갑자기 속이 미식거리고 불편한 느낌이 있었어요.

버스 타고 가는데 갑자기 속이 미식거리고 불편한 느낌이 있었어요. 막 신물이 올라오면서 토할 것 같은 느낌까진 아니고, 또 멀미도 아닌것 같은 게 너무 이상했어요.

점심 먹고나서 철분제랑 비타민c를 같이 먹어서 그런가, 평소에는 비타민c는 아침에 따로 먹었는데 귀찮다보니 오늘은 점심 식후 영양제를 한꺼번에 먹었는데 그 탓인가 싶었어요. 그래서 철분제랑 비타민c는 같이 먹으면 안되는가보다!! 당장 검색해봤더니 ...?? 철분제랑 비타민c를 같이 먹는 게 좋다고, 철분제 복용할 때 비타민c 함께 섭취하면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고 보통 동시 복용을 추천하네요. 보통 철분제 부작용이 속쓰림이 있다고들 하는데 철분제만 먹을 땐 별 문제 없었거든요. 분명 평소랑 다른 패턴으로 비타민c까지 먹어서 이런거다 강하게 의심하고 검색한건데, 그럼 이것 때문도 아닐텐데 왜 이러는걸까..

너무 당황스러워서 일단 쉼호흡을 크게 했어요.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고. 몇 번을 해도 진정이 안 되어서
갖고 다니는 페퍼민트 사탕을 먹어봤어요. 일반 사탕은 아니고 뭔가 민트 순도 100%의 느낌인데 사탕이 화한 맛이 엄청나서 평소에 1알만 먹어도 굉장히 매운데, 2알 정도 먹고 나니 미식거리는 게 조금 가라앉은 느낌이에요.  그와 동시에 순간적으로 입안에 침이 고이고, 입이 얼얼해지니까 거기에 온 신경이 집중되어서 속 안 좋고 이런 건 생각도 안 났어요. 사탕 자체의 매운 맛이 좀 사그라들고나니 이제 속은 좀 편해지고 미식거리는 느낌도 없어졌어요. 

지금 생각해도 왜 그런건가 정말 이상해요. 멀미는 거의 해 본 적이 없는데 나이 들면서 모든 기능이 약해지니까 없던 멀미도 생기는건가? 싶기도 하고요. 그날 먹은 점심은 자극적이지 않고 무난한 음식이었거든요(일반 한식). 한번 호되게 겪고 나니 원인이 이게 아닐지도 모르지만 철분제랑 비타민c는 따로 먹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