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소화 장애 일까요??

요즘 들어 밥만 먹으면 배가 금세 불러오고 소화가 안 되는 느낌이 계속됩니다. 과식을 한 것도 아닌데, 마치 위 속에 돌덩이가 들어앉은 것처럼 무겁습니다. 예전에는 이런 증상이 잘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조금만 먹어도 더부룩하고 답답해지더군요.

특히 저녁 식사 후가 힘듭니다. 퇴근하고 집에 와서 아내가 해주는 밥을 먹고 나면, 분명 소량인데도 속이 막혀버린 듯 불편해요. 소화가 안 되니 바로 눕지도 못하고, 거실을 서성이거나 억지로 산책을 나가야 조금 가라앉습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 반복되니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피곤합니다.

병원에 갔더니 과민성대장증후군일 수 있다고 하더군요.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했습니다. 사실 요즘 회사 일로 신경 쓸 일이 많고, 가족 문제까지 겹치다 보니 늘 긴장 상태인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 보니 ‘아, 스트레스가 정말 병을 만드는구나’ 싶습니다.

문제는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준다는 겁니다. 아침에 출근 준비하면서도 속이 더부룩해 회사에 도착하면 이미 지쳐있어요. 회의 중에도 집중이 잘 안 되고, 괜히 예민해져서 말투도 날카로워집니다. 동료들이 요즘 왜 그렇게 힘들어하냐고 묻는데, 사실 속 얘기를 어떻게 다 하겠습니까.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은 늘 편치 않은데 말이죠.

아내는 따뜻한 차나 소화제를 챙겨주며 신경을 써주는데, 그때뿐이고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습니다. 술과 기름진 음식은 완전히 끊었고, 자극적인 음식도 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불편합니다. 오히려 점점 음식 자체가 두려워집니다. 밥을 먹으면 또 아플까 걱정부터 하게 되니까요.

가끔은 속이 차갑게 느껴지고, 가스가 많이 차서 배가 빵빵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사람들 앞에 앉아 있기가 민망할 정도예요. 그래서 회식 자리도 자연스럽게 피하게 되고,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운동으로 조금 나아지길 바라며 저녁마다 걷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분명히 산책하면 기분은 나아지고 몸도 가벼워지는데, 속 불편함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게 단순히 대장 문제인지, 아니면 위염이나 역류성 식도염 같은 다른 문제인지 의문이 듭니다.

정말 답답합니다. 단순한 소화 장애라고 치부하기엔 삶의 질이 너무 떨어졌습니다. 저는 하루에도 몇 번씩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이건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스트레스 때문일까요, 생활 습관 때문일까요, 아니면 그 이상의 문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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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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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8베이스
    소화장애는 대부분 신경성이라... 긴장 풀 수 있는 방법도 같이 찾아보셔야 할 것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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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희
    혹시 위내시경 검진도 받아보셨어요?? 많이 신경쓰이시면 검사 받는 것도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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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perman
    식사 하시고 산책도 하시는 거 보면 생활 습관보다는... 스트레스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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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LTJaUm4El
    식사 후 운동은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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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선이
    단순 소화장애일거 같아요
    신경성일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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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는아소비
    저도 역류성 식도염 걸리고나서 비슷한 증상이 있었어요. 최근에 위내시경 안 해보셨으면 해보시고, 약 먹으면서 유산소 운동 꾸준히 해 보시고, 음식도 소화 잘 되는 채소와 식이섬유 위주로 드셔 보세요. 저는 이 방법으로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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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리는아소비
      참고로 저는 걷기 운동에는 별 효과를 못 봐서 천천히 달리기를 했습니다 30분 정도인데 계속 달리지 않고 2분 걷고 1분 달리기에서 점점 시간을 늘려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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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 좋아
    채소나 식이섬유를 많이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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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보고
    스트레스 받으면 위가 예민해져서 쉽게 개선이 잘안되더라구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