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장님 반갑습니다 ^^ 상황으로 인해 많이 힘드셨겠어요! 저도 비슷한 상황이라면, 오만 생각이 다 들것 같아요~
요즘 제 증상은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일단 자극적인 음식들을 먹으면 뱃속이 요동을 치고 난리가 나서 바로 화장실을 가야 합니다
그나마 집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다행이긴 한데요
사실은 이런 증상들 때문에 멀리 나가는 외출이 불편하고 외식 자체도 꺼려지는것 같아요
나가도 집근처에서만 돌아다니는데 화장실 신호가 오면 가급적 바로 집으로 올 수 있는 동선에서만 움직이기도 합니다
외부 화장실은 불안해서 이용을 못하겠더라구요
대부분은 설사 비슷하게 내보내는 엔딩이구요
그런데 최근에 음식을 먹고 배가 아파서 화장실을 갔는데 변이 나오질 않는거예요
그렇게 여러번 힘을 주다가 결국은 나오긴 했는데 어이가 없게도 나오다 멈춰버렸어요
그럴 경우 대부분 끊어진다거나 해야 하는데 저는 정말 나오다 멈춰버렸더라구요
살면서 처음 겪는 황당한 경우였는데 맨처음 든 생각이 수분섭취 부족으로 변이 딱딱해진건가 싶었어요
그치만 뱃속이 부글부글 끓어서 화장실 가면 늘 설사 엔딩이었는데 이게 무슨 경우인가 싶더라구요
제가 이제 중년의 나이가 되다보니 노화와 함께 괄약근 같은것도 힘이 부족해진건가 싶기도 했구요
그런데 이게 10분~ 20분~ 30분~
시간은 계속 가는데 나오지도 못하고 끊지도 못한 상태로 계속 화장실에 앉아 있었어요
뱃속은 요동을 치는데 배가 계속 아프니까 나중엔 배를 쥐어짜게 되더라구요
여름이고 해서 나름 수분섭취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사실 물보다는 커피나 음료수를 많이 마시기는 했더라구요
이게 단순히 그냥 물을 더 마셔야 하는건지 장 어디가 고장이 나서 기능을 똑바로 못하는건지 머릿속에서는 별의별 상상을 다하게 되고 세상에 이런 황당한 경우로 설마 119를 부를 일이 생기는건가 하는 생각부터 핸드폰은 안방에 있는데 안방까지는 어떻게 가야 하나, 도저히 이 상태로는 병원 못 갈것 같은데 내 손으로 관장이라도 해야 하나 등등 정말 오만가지 생각으로 근 한시간여를 그렇게 화장실에 앉아 있었던것 같아요
그렇게 자포자기 상태로 거의 한시간쯤이 되었을때 극적으로 끊어지기는 했는데요
기분상으로는 큰 고구마 하나가 항문에 걸린듯한 그런 기분이었는데 실제로 나온건 그렇게 굵지도 않더라구요
살면서 겪은 몇안되는 황당한 일중의 하나였습니다
지금도 원인을 모르겠구요
같은 상황이 온다면 사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어요
저는 도대체 뭐가 문제였던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