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생하셨겠어요. 글만 읽어도 아픔이 전해지는 것 같네요. 몸조리 잘하셔요...
<<증상 입니다>>
아침운동하러 밖에 하천변에 나가서 달리던 중에 복부에 이물감과 함께 속이 울렁거리는 증상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달리다가 흔히 생기는 옆구리 통증인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명치 아래로 쿡쿡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위경련 증상도 나타났어요
갑자기 온몸에 긴장이 되고 식은땀이 나서 더 이상 달릴 수 없었습니다. 새벽에 찬 공기까지 전해지니 몸이 떨리면서 구토감이 밀려왔고, 급하게 근처 벤치에 주저앉아 고통이 가라앉기만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통증은 걷잡을 수 없이 심해져 결국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있었는데 땀을 조금 흘린 상태에서 멈추니 땀이 찬공기에 마르면서 몸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짐을 느꼈어요.
<<직전 먹은 음식>>
탈이 난 결정적인 원인은 새벽 운동 직전에 급하게 먹은 음식같네요. 러닝 전에 에너지 보충을 위해 냉장고에 있던 전날 먹다 남은 기름진 샌드위치 반 조각과 블랙커피 한 잔을 마셨습니다.
평소 위가 약한 편이라 아침 공복에 차가운 지방질 음식이랑 산도가 있는 커피는 위벽에 최악의 자극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괜찮겠지 란 생각으로 공복에 커피까지 마셨어요. 몸이 따뜻해지기 전에 찬 기운과 자극적인 음식이 곧바로 위로 전해져 위장점막에 영향을 준게 아닐까 합니다.
<<상황 / 장소>>
시간은 영하가까이 떨어진 주말 새벽 5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장소는 집 근처에 있는 평소에 운동 다니는 하천변 이었습니다. 상쾌한 기분으로 러닝을 시작했지만, 찬 공기가 몸안에 들어오고 2km 정도 달렸을때 부터 증상이 조금씩 온 것 같아요 단순 옆구리 통증인가 했다가 점점 증상이 심해지고 경련이 느껴져서 결국 러닝 시작 10분 좀 지나서 달리기를 멈추고 벤치에 쓰러지듯 앉아 한동안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대처 >>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천천히 걸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가만히 있으려니 찬바람에 땀이 마르면서 더 몸이 춥게 느껴지고 컨디션이 확 떨어지더라고요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눕지 않고 먼저 따뜻한물을 한 잔 천천히 마시고 샤워를 했습니다.
그대로 있으면 감기걸릴것 같아서요. 씻고나서는 배에 따뜻한 찜질팩을 올려주고 휴식에 집중했습니다. 상비약으로 늘 가지고 있는 위장 진경제를 복용하고, 이후 몇 시간 동안은 따뜻한 물 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습니다. 통증이 조금 가라앉은 후에는 따뜻하게 끓인 누룽지죽만 조금씩 먹으며 안정을 취했어요. 다음부터는 겨울철 운동 전에는 반드시 따뜻한 물 한 잔과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탄수화물만 섭취하겠다고 다짐했던 아찔한 기억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