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님 다음엔 줄바꿈 좀 해주세요. 눈에 탈 날것 같아요. ㅎㅎ 추운날 먹은 매운 짬뽕. 의경련. 식은땀. 비상약. 웅크리고 복식호흡. 배를 부풀리고 쪼그리기. 혼자만의 사투. 따뜻한 보리차. 계속 긴장. 짬뽕 안맞아! 아프신걸 상세하게 쓰신것 같아 진지하게 읽으려니 휴! 덩달아 아픈것 같습니다. 그리고 짬뽕 매니아라서 드시지 마세요 라기보다 속 잘 다스리셔서 쪼꼼씩 친해져 보세요. 라고 조심스럽게 말해 봅니다. 지금은 괜찮으신거지요?
요즘 날씨도 춥고 뜨끈한 국물이 자꾸 땡기더라구요
그래서 국물 요리를 자주 먹는데 오늘은 모처럼 칼칼한 짬뽕이 먹고 싶어서 낮에 시켜먹었죠.
맛있게 먹고 국물까지 시원해서 거의다 먹었어요. 그리고 기분 좋게 후식으로 말차라떼도 한잔 마셨어요.
아무래도 짬뽕이 짜니까 나트륨도 빼줄겸 말차라떼에 들어있는 우유 속 칼륨이 도움될까 싶어서 아메리카노 마시려다가 말차라떼로 마셨어요.
그리고 오후에 업무 보려는데 슬슬 속이 불편한 느낌이 들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위가 누가 손으로 꽉 움켜쥔것처럼 뒤틀리면서 너무 아픈거에요.
만성 위염을 달고 사는 제게 자주 찾아오는 위경련 같았어요.
너무 한순간이 갑자기 훅 아파서 복부를 끌어안고 허리를 잔뜩 웅크리고 있는데 너무 아프니까 몸에 찬기운이 느껴지면서 식은땀까지 나더라구요.
마침 얼마전에도 위가 아픈적이 있어서 미리 사다둔 약이 있어서 천만 다행이었어요.
겨우 일어나서 정수기에서 뜨거운물에 찬물 섞어 한컵 떠와서 약을 챙겨먹고 전에도 효과 본적이 있던 복식호흡을 천천히 시작했어요.
진짜 아파서 쪼그리고 있고 싶었지만 꾹 참고 허리 펴고 앉아서 코로 크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배를 부풀리고 아주 천천히 입으로 내쉬면서 배를 쪼그라뜨리는 호흡을 수차례 반복했어요.
그렇게 혼자만의 사투를 하다보니 약기운 때문인지 복식호흡 때문인지 점점 통증이 가라앉더라구요.
정말 하늘이 노래지는 것 같았는데 금방 가라앉아서 다행이었어요.
조금 살만해져서 일어나서 미리 사두었던 보리차 티백에 따뜻한 물 받아 우려서 천천히 마시면서 혹시라도 다시 아플까 긴장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그대로 더는 아프지 않더라구요.
몇달 전에도 짬뽕 먹고 자다가 아픈적이 있었는데 엄청 매운 음식이라기에도 애매한 짬뽕 수준의 음식이 왜 이 정도로 위가 반응하게 하는지 진짜 모르겠어요.
저랑 안맞는 음식인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