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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균 윌 광고할적에 많이 들었었는데 음식 잘씹고 건강 잘 챙겨야겠어요
세상에 위내시경도 하고 대장내시경을 건강검진으로 받았는데 받고 바로 의사의 설명을 들었다. 의사가 그런다. 헬리고박터균이 있다네. 그래서 약을 먹어야 한다고.
엥? 내가? 남편이 전에 그헬리고박터균때문에 병원응급실을 자정에 간 적이 있었다.
약을 먹고 자기 말로는 나았다고 했다.
이제 나차례네. 그래 그럼 나도 열심히 약 먹고 똑 떼어내자!
그래서 약국에 가서 처방전을 내밀고 약을 받았다. 식사 후 꼭 때 놓치지말고 잘 챙겨 먹어라고 했고 아침 세끼 세 번 먹어야 한다했다.
그러나,
난 간헐적 단식 중이라(성인되고 나서 거의 그렇게 살아옴. 아주 오래 됨) 아침을 안 먹어서 아침 때는 헬리고박터균 약을 안 먹고, 아니 못 먹고 점심 먹고 약 먹고 저녁 먹고 약 먹고 의사 약사가 하라는대로 꼬박꼬박 약 잘 먹었다. 다 먹었다.
나중 다시 병원에 가서 검사하니 이제 그 헬리고박터균이 없다네. 우하하하하
근대 내가 그동안 무슨 증상이 있었나 더듬어 생각해보니 별 생각나는 게 없었다. 워낙 내가 무심하게 잘 지내서 그렇다. 그냥 이러다가 괜찮아지겠지 하며 지내다보니 그럭저럭 잘 지내왔다.
이제 내 몸을 잘 살펴보아야겠다. 뭐 잘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래도 꼭꼭 잘 씹어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지. 맛이 있든없든 음식을 골고루 씹는 거 중요하니 꼭꼭 씹어 먹어야겠다. 진짜 꼭꼭 씹어야 해.
그 헬리고박터균이 이제 없다는데 뭐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 하여튼 난 무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