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쓰림에 대하여

만성 위염을 앓으면서 속이 자주 쓰린 편이다. 직장 근처 식당에서 점심으로 매운 찌개와 튀김류, 김치 등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다 보면 식사가 끝나고 나서 속이 더부룩하고 쓰림이 심해진다. 특히 회식 자리에서 술을 곁들이거나 인스턴트 음식이 많은 날에는 명치 부근의 타는 듯한 통증과 함께 트림이 자주 나오고 목까지 시큼한 신물이 올라와 매우 불편하다. 예전에는 역류성 식도염까지 동반돼 밤새도록 신물이 올라와 잠을 설친 적도 많았다.

 

이럴 때에는 기존의 약을 챙겨먹고, 소화가 잘되는 죽이나 삶은 계란, 바나나 등 위를 덜 자극하는 음식을 선택했다. 회식이 있거나 외식을 해야 할 때는 최대한 짠 음식, 튀김, 자극적인 양념을 피하고, 식사가 끝나면 바로 눕지 않고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물을 마시며 속을 진정시킨다.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휴식, 그리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현재 내가 위염을 관리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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