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생채소 소화 잘 못시키는 분들 계시더라구요 저도 잘 하는 편은 아니라 생채소 먹을때도 너무 차게 먹지 않고 상온에 내놓았다가 먹어요
여름이라 찬 음료를 많이 마셨더니 위에 탈이 크게 나서 며칠 때굴때굴 구르며 고생한 이후로 그 좋아하던 빙수도 끊고 차가운 음료들도 자제하고 있어요.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떠울리면서 꾹 참고 있는데 한동안 괜찮은 듯 하더니 또 탈이 났네요. 가만히 있다가도 갑자기 위가 조일듯이 아파와요. 그래서 위를 잡고 한참 끙끙 앓다 보면 또 괜찮기를 반복이네요. 뭐 따로 안좋은거 먹은것도 없고 요즘엔 커피도 최대한 안마시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대체 뭐가 문제일까 곰곰히 먹은 것들을 돌이켜보아도 맵고 짜거나 자극적인 음식들은 요즘에 잘 안먹어서 도저히 모르겠더라구요. 그러다가 어제 문득 식사를 하려고 수저를 들었다가 깨달았어요. 최근 제가 예전과 달리 자주 먹고 있는 음식, 바로 생채소가 들어간 샐러드 때문이라는 걸요. 더운데 찬걸 못먹으니 뜨거운 음식들을 멀리하고 대신 샐러드를 자주 먹고 있는데 아무래도 익히지 않은 생채소가 제 위에는 부담인가봐요. 찾아보니 생채소를 잘 소화 못시키는 체질도 있더라구요. 몸에 좋은 채소조차 마음대로 못먹다니 너무 괴롭지만 아무래도 원인은 그것 뿐인 것 같아서 오늘은 생채소 대신 익힌 채소가 들어간 음식을 먹었어요. 그랬더니 오늘은 위가 잠잠하네요. 설마 진짜 생채소 때문일 줄이야... 너무 속상하지만 위가 힘들다니 당분간은 자제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