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음식 연달아 섭취한것이 문제네요 고생하셨어요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을 즐겨 찾는 편이었습니다. 퇴근 후 먹는 매운 떡볶이나 불닭 같은 음식들은 입안의 얼얼함과 함께 스트레스도 함께 날려버리는 기분이 들어 멈추기 힘들었거든요. 하지만 최근 며칠 동안 유독 매운 음식들을 연달아 섭취했더니, 결국 제 장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속 쓰림 정도로 시작되었지만, 이내 화장실을 수시로 들락날락해야 하는 지독한 설사와 쥐어짜는 듯한 복통이 찾아온 것입니다.
가장 괴로웠던 것은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급박한 신호였습니다. 일반 사무직 직장인으로 근무하며 회의를 하거나 업무에 집중해야 할 때마다 배 속에서 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식은땀이 날 정도의 통증이 느껴지니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어요. 화장실에 다녀와도 개운함보다는 장벽이 헐어버린 듯한 따가운 느낌과 잔변감이 남아 하루 종일 컨디션이 엉망이었습니다. 매운 캡사이신 성분이 장 점막을 얼마나 사정없이 자극했는지 몸소 체험하며, 그동안 제 몸을 너무나 혹사시켰다는 미안함마저 들었습니다.
설사가 계속되니 몸의 수분이 다 빠져나가는 듯 기운이 하나도 없고 안색까지 창백해지더군요. 단순히 '매운 걸 먹어서 그렇다'라고 치부하기엔 배를 쥐어짜는 복통의 강도가 너무나 컸습니다. 뱃속이 마치 뜨거운 불길에 휩싸인 듯 화끈거리고, 조금만 움직여도 장이 출렁이는 느낌에 제대로 걷는 것조차 조심스러웠습니다. 입의 즐거움을 위해 선택했던 매운맛이 결국 온몸의 에너지를 앗아가는 고통으로 돌아온 셈입니다.
이런 증상을 며칠 겪고 나니 이제는 빨간 양념만 봐도 겁이 날 정도입니다. 결국 자극적인 음식을 완전히 끊고 미지근한 물과 부드러운 유동식을 먹으며 장을 진정시키고 있습니다. 장이 건강해야 하루의 기분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뼈저리게 느꼈네요. 혹시 저처럼 스트레스를 매운맛으로 풀다가 화장실에서 고생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지금 당장 장에게 휴식을 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