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끓여서 드세요. 소화기내과 담당선생님이 장 예민하면 정수기도 안된다고하네요
요즘 드는 가장 큰 고민은 물이 몸에 좋다는 걸 알면서도 많이 마시기 어렵다는 점이에요. 물을 조금만 많이 마셔도 변이 바로 묽어져서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물을 줄이게 되고, 그러다 보니 또 몸이 건조해지는 것 같아서 계속 딜레마에 빠져 있어요. 물이 답이라는 걸 머리로는 아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답답해요.
증상은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신 날에 확실히 나타나요. 배가 꾸르륵거리면서 신호가 오고, 화장실에 가면 형태가 잡히지 않은 묽은 변이 나와요. 심할 때는 설사 직전처럼 급해져서 긴장하게 되고, 그러면 더 불안해져요. 배가 아픈 건 아닌데 장이 예민하게 바로 반응하는 느낌이에요.
최근에 직접 먹은 음식을 떠올려보면, 아침엔 커피 대신 물을 많이 마셨고 점심엔 국물이 있는 음식이나 면류를 먹은 날이 많았어요. 거기에 콜라나 녹차라떼 같은 음료도 함께 마신 날엔 더 확실히 변이 묽어졌어요.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보다는 빵이나 간단한 외식 위주였던 것도 영향을 준 것 같아요.
이런 증상은 특히 회사나 외출 중에 더 부담돼요. 화장실을 자유롭게 갈 수 없는 상황에서는 계속 배 상태를 신경 쓰게 되고, 그래서 물 마시는 걸 더 참게 돼요. 집에 있을 때는 그나마 괜찮지만, 밖에 나갈 일정이 있으면 아예 물을 안 마시게 되는 날도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나만의 방식으로 대처하고 있어요. 한 번에 많이 마시지 않고 조금씩 나눠서 마시고,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선택해요. 물 대신 수분이 적당히 있는 음식으로 보충하려고 하고, 바나나나 고구마처럼 변을 잡아주는 음식도 같이 먹으려고 해요.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내 몸에 맞는 균형을 찾으려고 계속 조절해보고 있어요.